언제나 ‘대양정’을 삶의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시는 양정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법 겨울 날씨를 맛보게 하는 연말을 맞아 바쁘신 가운데에도 오늘 양정인의 밤에 참석해 주신 선후배 동문님들 뵐 수 있어 기쁜 마음이 듭니다.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선후배님들의 권면으로 (재)양정장학재단의 제4대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15년 전, 저는 제17대 총동창회장을 마친 후 양정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모교와 선후배 동문들의 한결같은 명령 앞에 다시 제20대 총동창회장직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총동창회장으로서 학교법인 양정의숙 이사장이신 홍일식 박사님과 학교장이신 엄규백 박사님을 모시고, 100주년 기념사업회 공동의장의 자리를 겸하였으며, 국내와 해외의 수많은 선후배 동문들께서 열정적으로 모교 발전을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교 발전을 위한 기금을 모아주셨습니다.
그 결과 ‘양정창학 100주년기념관’ 건립과 <양정 백년사> 발간을 비롯하여 에베레스트 로체 원정등반 성공 등 추진했던 모든 사업들이 크나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남겨진 성금과 양정사랑의 마음들이 모여 지금의 (재)양정장학재단이 된 것을 모든 동문께서는 기억하실 것입니다.
특히 100주년 기념사업회의 공동본부장으로 기념사업의 중추적 역할을 하셨던 46회 최진 역대 총동창회장께서 양정장학재단 출범 시기에 초대이사장으로 희생과 봉사를 해주셨으며, 앞서 헌신해주신 홍종식 이사장님께서 애써 닦아 놓으신 탄탄한 길을 뒤이어 잘 달려갈 수 있을지 염려스럽습니다.
아시다시피 우리 양정은 국운이 쇠퇴하던 1905년 일제강점기에 창학 되어 우리나라 최초의 민립사학 ‘양정의숙’으로 우뚝 선 이래, 지난 114년 동안 배출된 양정의 동량들이 각계각층에서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되어 왔음을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이처럼 선배님들께서 물려준 명예를 후배들이 이어갈 수 있도록 설립한 것이 바로 (재)양정장학재단입니다.
저는 총동창회장 시절,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모교를 위해 사랑으로 실천하시는 선후배 양정인을 보며 무한한 감동을 받은 때가 많았습니다.
이제 (재)양정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서 최선을 다하여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하나하나 풀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장학금 기금모금에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협조와 지도편달을 부탁드리며,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맞춰 모교 재학생들에게는 보다 더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기울여 명문 양정의 자랑스러운 영예를 지켜나가는 미래의 양정인으로 자긍심을 한껏 드높이게 하고, 소중한 장학기금이 한 치의 오차 없이 투명하게 잘 집행되도록 이사님들과 운영위원들의 지혜를 모아갈 것을 약속드리며 취임사에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